“식기세척기에 웬 소금?” 마트에서 식기세척기 전용 소금을 보고 고개를 갸웃한 경험 있으시죠? 심지어 주방용 소금을 넣었다가 고장 냈다는 후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사실 이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세척력 향상과 기기 보호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오늘은 식기세척기에 왜 소금을 넣어야 하는지, 무슨 소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소금 없이 썼을 때 생기는 문제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식기세척기에 소금을 넣는 이유는?
✔️ 식기세척기에 ‘소금’을 넣는 주된 이유는 바로 물의 경도를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용 식기세척기에는 ‘연수장치(Water Softener)’라는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이 장치는 칼슘(Ca)과 마그네슘(Mg) 같은 경도 물질을 제거해 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경도 물질이 많을수록 물이 ‘센 물’ 즉, 경수가 되며, 이는 세척력을 떨어뜨리고 기기 내부에 석회질(스케일)을 쌓이게 만들어 기계 고장이나 그릇 얼룩의 원인이 됩니다.
✔️ 소금은 이 연수장치 내부에 있는 이온교환 수지를 재생하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경수의 미네랄 성분이 수지에 흡착되어 수명이 다해도, 소금이 들어가면 다시 칼슘·마그네슘 이온을 제거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기세척기 소금은 정기적으로 보충해야 지속적으로 좋은 세척력과 기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유럽 제품은 국내 수질을 기준으로 설계된 제품보다 연수 기능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제품을 소금 없이 사용하면 세척력 저하뿐 아니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일부 지역에서 경수가 사용되며, 경도에 따라 소금 사용이 권장됩니다.
✔️ 소금은 세척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세척수의 상태를 최적화하는 조력자입니다. 소금 없이는 기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전기료 증가, 고장률 증가, 세척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 전용 소금’이 따로 있는 이유
✔️ 식기세척기 전용 소금은 일반 주방 소금과는 명확히 다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어차피 다 소금 아닌가요?’라는 생각에 정제염이나 천일염을 넣었다가 고장을 경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전용 소금은 입자가 크고,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수한 염화나트륨(NaCl)입니다. 입자가 커야 소금이 천천히 용해되며 연수장치 내 수지에 일정하게 공급될 수 있습니다.
반면, 요리용 소금은 요오드, 미네랄, 응고방지제,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어 기계 내부에서 찌꺼기, 부식, 고장 원인이 되며, 급속 용해로 수지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일부 사람들은 ‘굵은 소금’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는 위험한 오해입니다. 염도나 입자 크기만의 문제가 아닌, 혼합된 첨가물과 용해 방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식기세척기용 전용 소금’이라고 표시된 제품만 사용해야 합니다.
✔️ 또한 브랜드마다 권장하는 소금도 다르며, 자동 소금 알림 기능이 있는 모델은 전용 소금이 아닌 제품 사용 시 오작동하거나 알림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기기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의 경도와 세척력의 밀접한 관계
✔️ ‘물의 경도’란 물 속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의 농도를 의미하며, 단위로는 ‘ppm’, ‘°dH’(독일경도), ‘°fH’(프랑스경도) 등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경도 수치가 높을수록 비누나 세제가 잘 풀리지 않고, 물자국, 얼룩, 스케일이 남기 쉬운 특성이 있습니다.

✔️ 식기세척기에서는 이러한 경수 사용 시 세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그릇이 뿌옇게 남거나 얼룩이 반복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또한 내부 가열코일에 스케일이 쌓이면 에너지 효율이 낮아지고, 전기료가 상승하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지역에 따라 수돗물 경도 차이가 크며, 강원, 충청, 경북 일부는 경도 수치가 높아 식기세척기 성능 저하가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 필터나 연수기가 없는 경우, 식기세척기 소금을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경도 설정은 대부분의 식기세척기에서 가능하며, 제품 설명서에 따라 수도물 경도를 측정하고, 소금 투입 주기와 양을 조절하면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에 소금이 없을 때 생기는 문제점들
✔️ 식기세척기에 소금을 넣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단기적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누적됩니다.
✔️ 그릇에 하얗게 남는 얼룩은 경수 성분인 칼슘이 건조되면서 남긴 잔여물입니다. 이는 식기 위생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도자기나 유리 그릇에 영구적인 얼룩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세척력이 점점 떨어지며, 음식물 찌꺼기가 남거나 냄새가 배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는 세제의 활성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기계 내부의 열교환기나 스프레이 암에 석회질이 쌓이면서 가열 효율 저하, 물살 분사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결국 전기료 증가와 함께 고장률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 연수 기능이 없는 기기에서 경수를 장기간 사용하면 연수 장치 자체의 수명도 단축되며, 이는 결국 수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바른 소금 사용법과 주의사항

✔️ ① 전용 소금 사용: 반드시 ‘식기세척기용 소금’이라고 명시된 제품만 사용하세요. 요리용 소금, 천일염, 굵은 소금은 절대 금지입니다.
✔️ ② 투입 위치 확인: 대부분의 식기세척기는 내부 하단에 별도의 소금 투입구가 있으며, 뚜껑을 열고 깔때기를 이용해 넣는 방식입니다.
✔️ (3) 투입량 조절: 제품 설명서에 따라 권장 투입량과 경도 설정 값을 함께 조정해야 효과적입니다.
✔️ (4) 투입 후 주의: 소금 투입 직후에는 기기를 바로 작동시키지 말고 내부에 남은 소금을 제거하기 위해 1회 예비 세척을 권장합니다.
✔️ (5) 정기적인 확인: 소금 알림 기능이 없는 제품은 약 1~2개월에 한 번 소금량 점검이 필요합니다. 사용량은 물 경도에 따라 달라집니다.